감독 바바라 레보비츠
이 영화는 존 레논이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나체의 존이 요코를 껴안고 있는 사진, 만삭의 데미무어 사진, <베니티 페어>의 표지로 유명인들의 떼샷을 연출해낸 한 여성 사진가의 일생을 따라간다. 그녀는 인화지에 감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낸다. 롤링 스톤즈의 투어를 따라다니며 심각한 약물중독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그의 카메라 앞에 수많은 유명인들을 불러들일만큼 권력을 향유했으며, 당대의 지성이었던 수잔손탁과 교류하며 그녀의 임종 사진을 찍기도 했었다. 사진이 뭐냐, 같은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척 하지만 카메라의 시선은 그저 그녀의 작업 모습과 변화 과정, 그녀의 가족을 덤덤히 들추어내는데 주목한다. 딱히 매우 좋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나, 지루하지도 않았다. 다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_-" 라고.
감독 봉준호
마더는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릴러 등의 장르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우연'이 '진실'이 까발리고 덮어버리는 이야기 쯤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터이다. 이건 물론 반전이라는 기술적 트릭에 주목하는 상황에서나 논의될 꺼리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봉준호는 그의 별명, 봉테일답게 꽤나 치밀하게 플롯을 만들어내고 있다. 무척이나 성공적으로. 허나 마더, 이 영화는 훨씬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체가 올려져 있는 옥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을의 전경을 비롯해, 우리가 아줌마를 친근하게 엄마라 부르듯 마을 사람들에게 엄마로 불린다는 설정, 무능력한데다가 편견 덩어리 집단인 공권력과 그들과 자발적으로 얽혀 있는 소위 대한민국의 상층부 집단을 몇몇 시퀀스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겉으론 평온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이름을 상실한 엄마가 터를 닦고 있는 약재상의 어두운 골방처럼 시커먼 구덩이가 곳곳에 자리한 대한민국의 발가벗은 모습을 보여준다. 도준을 대신한 또 다른 희생자 역시, 정신지체아라는 다소 불편한 설정까지. 그래서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런 침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믿고 김혜자처럼 침부터 맡고 보는 거다. 덧붙여 광란의 춤사위를 더해. 봉준호 영화치고는 최고로 불편하게 본 영화다. 칭찬의 의미로 말이다.
마더는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릴러 등의 장르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우연'이 '진실'이 까발리고 덮어버리는 이야기 쯤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터이다. 이건 물론 반전이라는 기술적 트릭에 주목하는 상황에서나 논의될 꺼리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봉준호는 그의 별명, 봉테일답게 꽤나 치밀하게 플롯을 만들어내고 있다. 무척이나 성공적으로. 허나 마더, 이 영화는 훨씬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체가 올려져 있는 옥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을의 전경을 비롯해, 우리가 아줌마를 친근하게 엄마라 부르듯 마을 사람들에게 엄마로 불린다는 설정, 무능력한데다가 편견 덩어리 집단인 공권력과 그들과 자발적으로 얽혀 있는 소위 대한민국의 상층부 집단을 몇몇 시퀀스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겉으론 평온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이름을 상실한 엄마가 터를 닦고 있는 약재상의 어두운 골방처럼 시커먼 구덩이가 곳곳에 자리한 대한민국의 발가벗은 모습을 보여준다. 도준을 대신한 또 다른 희생자 역시, 정신지체아라는 다소 불편한 설정까지. 그래서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런 침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믿고 김혜자처럼 침부터 맡고 보는 거다. 덧붙여 광란의 춤사위를 더해. 봉준호 영화치고는 최고로 불편하게 본 영화다. 칭찬의 의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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